[더팩트|김기범 기자] 출석하는 사람마다 취재진의 질문을 대하는 방식도 달랐다.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22일 윤석열 정부 당시 장·차관을 불러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진 전 외교부장관 등 윤석열 정부 당시 장·차관급 인사들을 불러 조사했다. 이 전 장관은 첫 피의자 신분 출석이다.
이 전 장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가 없었어도 초동 조사 결재를 번복했을지', '부하들에게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왜 혐의자를 빼라고 했는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엔 답하지 않고 짧게 "성실히 조사받겠다"라고 답하고 출석했으며 김 전 해병대 사령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출석했다.
이어서 이 전 법무부 차관은 '이종섭 전 장관에게 금지해제 서류를 전달한 이유는',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검토 하라는 대통령 지시 있었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엔 "언론에 이미 설명드렸다"라며 직접적인 답변은 회피했다.
마지막으로 박 전 외교부 장관은 '당시 이원모 대통령실 비서관이 연락해서 (이종섭 호주대사)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했나' 등의 질문에 "아는 대로 성실히 답변하겠다"라며 짧게 답변한 후 출석했다.
이 과정에서 해병대 예비역 연대의 피켓시위 등 소란이 있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의 호주 대사 임명 과정에서 외교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dkdl13801@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