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 씨가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을 마쳤다.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 씨는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139회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을 가졌다.
지난 15일 입영한 이 씨는 일주일 동안 신체검사 등 가입교 기간을 거쳤다. 입교한 이날부터 11주간 훈련을 거쳐 해군 소위로 임관, 39개월의 군 생활을 이어간다.
이날 이 씨는 '군사 교육을 성실히 이수하겠다'는 선서 이후 대대장과 악수하며 "사관후보생 이지호, 포기하지 않겠습니다"라고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입교식에는 가족들이 참석하지 않았다. 11월 말 열리는 임관식에는 이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씨의 해군 장교 입대는 세간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지난 2000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갖고 있었던 이 씨가 병역 의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씨가 '재벌은 군대를 가지 않는다'는 부정적 인식을 깬 데에 대해 재계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씨는 스스로 입대를 결정, 가족들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을 비롯한 가족들은 이 씨의 결정을 지지하며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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