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X성수' 827억 경제효과…정원오 "문화 창조 도시 도약"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21일까지 개최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가 오는 2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역에서 열린다. 개막식 날 정원오 성동구청장./성동구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지난해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구가 투입한 예산 6억4000만원 대비 130배의 수익을 냈습니다. 빨간 벽돌, 팝업스토어, 성수의 다음은 '문화 창조'입니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가 오는 21일까지 일주일간 서울 성동구 성수동 전역에서 열린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18일 성수동에서 열린 2025 크리에이티브X성수 개막식 후 기자들과 만나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를 능가하는 행사"이라며 "10년 후 성수동은 뉴욕의 맨해튼과 같은 서울의 상징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X성수는 민관이 협력해 만드는 행사로 '성수 타운매니지먼트'의 실험적 모델이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크리에이티브X성수에는 365개 기업이 참여해 16만5000명이 방문했다. 이번 사업은 827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둬, 구가 투입한 예산 6억4000만 원 대비 약 130배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구는 이번 축제를 통해 성수동을 기반으로 기업과 콘텐츠, 주민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올해 축제 주제는 '창조적 시대정신'으로, 13개 분야 약 100여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 플레이성수, 성수아트페어, 뷰티성수, 투자성수, 테이스티성수 등이 있다. 올해는 411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CT페어(문화창조산업페어)에서는 가상의 착장으로 패션모델이 돼보는 시뮬레이티드 런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워킹 퍼포먼스 등이 마련됐다. 시각화된 음악으로 재현하는 영상 쇼케이스 등 기술 기반으로 관람객의 개입과 체험을 유도하는 몰입형 콘텐츠도 대거 선보인다.

플레이성수(더 스카우트 in 성수)는 성수동 전역에서 펼쳐지는 도심형 방탈출 게임이다. 모바일 앱과 실물 키트를 연동한 미션 수행 게임이다. 참가자는 리얼월드 앱과 전용 키트를 활용해 성수 골목골목을 누비며 도시의 실제 공간과 웹 기반 단서를 연결하는 복합적 탐사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예매 인원만 3000명을 훌쩍 넘어 기네스북 등재 가능성도 예상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뷰티성수'는 K-뷰티 분야 소상공인을 발굴해 브랜드 피칭 대회를 열고, 총 6000만원 규모의 제품 개발 지원과 최대 1억원 투자 연계를 제공한다. '투자성수'는 창업 기업과 벤처캐피털, 정책 관계자가 교류하는 오픈 투자 플랫폼으로 운영되며, 실제 투자 매칭도 가능하다. 성수동 로컬 치킨 브랜드와 약 70여 개 F&B 매장이 참여하는 '테이스티성수'는 치맥 파티를 즐길 수 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X성수를 기점으로 추정한 파생효과는 1조 원에 달한다"며 "크리에이티브×성수는 다양한 분야의 창조산업 기업, 문화예술인, 주민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만들어 내는 창조적 에너지를 집약한 축제로 지속가능한 성수동을 만들어가는 커다란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now@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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