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자체 개발한 '향미가 향상된 쌀맥주와 제조방법' 기술을 남양주시 한 양조장에 이전해 쌀·잡곡 전통주 '상락향'을 출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기술원은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고 있는 맥주의 주원료 대부분이 수입산에 의존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국산 쌀·잡곡의 함유 비율을 높인 맥주 제조법을 개발했다. 기술원은 지난 2022년 맥주 제조법 특허를 등록했다.
제품명 '상락향(常樂香)'은 ‘항상 즐거운 향기가 나는 술’이라는 뜻이다.
이 맥주는 일반 맥주가 맥아 100%를 쓰는 것과 달리 지역에서 생산한 쌀·통밀·귀리·메조 등을 원료의 90%까지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잡곡 특유의 이취를 줄이고 오렌지·라임 향을 더해 산뜻한 풍미를 구현했다.
쌀 함유량이 높아 드라이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강한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해 한식과도 조화롭다고 기술원은 설명했다.
기술을 이전받아 신제품을 개발한 바네하임은 전통주 면허를 취득해 온라인 판매에 나선다.
상락향은 25~27일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경기술페스타'에서 첫 선을 보인다. 바네하임이 운영하는 펍과 공식 누리집, 스마트스토어, 보틀샵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수연 기술원 작물연구과장은 "새롭게 개발한 쌀잡곡 전통주는 맥주와 유사한 특성을 지녀 젊은 세대 기호에 잘 맞을 것"이라며 "경기 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업인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는 연구와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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