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제4인터넷전문은행(인뱅)에 도전했던 컨소시엄 4곳 모두 예비인가에서 불합격했다.
금융당국은 17일 정례회의를 열고 소소뱅크·소호은행·포도뱅크·AMZ뱅크 4개 신청인의 예비 인가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외부평가위원회는 4개 신청인 모두에 대해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소뱅크는 소상공인 금융기회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 점수를 받았으나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 출자 가능성 등이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소호은행의 경우 소상공인 금융 기회 확대 등은 긍정적이지만 대주주 자본력과 영업지속 가능성, 안정성이 미흡하다고 평가됐다.
포도뱅크·AMZ뱅크에 대해서는 모두 대주주가 불투명하고 자본력과 추가 자본출자 가능성이 미흡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당국은 "신청인 사업계획상 대상고객의 신용도·상환능력 등을 감안할 때 충분한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대주주의 자본력이 미흡하고 주요 주주가 초기자본금 및 추가 출자와 관련해 투자확약서(LOC)가 아닌 조건부투자의향서(LOI)만 제출하는 등 충분한 자본 조달 가능 여부가 불확실했다"고 말했다.
심사가 늦어진 것에 대해선 "신청인이 제출한 자료가 불충분해 심사자료의 부완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고, 이 과정에서 심사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됐다"고 밝혔다.
지난 정부에서 추진한 사업이라 예비인가를 불허한 것이란 의혹에 대해선 "심사결과를 새정부 출범과 연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번 결정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와 금융감독원 심사를 토대로 금융산업의 혁신·경쟁 촉진과 안정성을 균형 있게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