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새롬 기자] 김건희 여사에게 공천을 받기 위해 고액의 그림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검사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20분께 법원에 도착한 김 전 검사는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처신과 정치적인 미숙함으로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서는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구속영장 청구서의 범죄 사실은 그동안 특검과 언론에서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어 왔으나 사실과 다르다"며 "특검은 일단 구속을 한 다음에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하지만, 이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되는 명백한 수사권 남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속이라는 제도가 어떤 정치적 목적이나 수사 편의를 위한 수단이 될 수는 없다. 사법부에서 헌법과 법률에 따라 공정한 판단을 내려주시리라 굳게 믿고 있다"고 했다.
김 전 검사는 공천 청탁을 위해 김 여사에게 1억 원대 이우환 화백의 작품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건넨 혐의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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