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여객선 끊기고 바가지 성행… 울릉도 관광이 무너진다 (영상)


울릉도 관광객 지속 감소에 여객선 운항 중단
바가지, 불친절 관광 영업 논란 지속

울진 후포와 울릉도를 오가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 울진군

[더팩트|오승혁 기자] "울릉도는 뭐합니까? 울릉도가 살 길은 파렴치한 인간들 제대로 감시하는 겁니다. 바가지 상인들 제대로 단속하고 오고 싶은 관광지로 만들어야죠. 좋은 이미지 쌓기까지는 한참 걸리지만, 이미지 나락은 한 순간입니다."

16일 울릉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이다. 이 글을 비롯해 자유게시판에 최근 불거진 울릉도 바가지 논란 등을 지적하며 울릉군 차원의 개선을 요구하는 글들이 더러 보인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이 매년 감소해 여객선 운항까지 중단되자 주민들이 항의에 나섰다.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다시 이어질 수 있게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자생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경북 울진 후포항에서 울릉도를 잇는 썬플라워크루즈는 고장과 경영난 등으로 이달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970명을 태울 수 있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도 지난 4월부터 고장으로 사실상 휴업 상태다. 오는 29일부터 590t 규모의 썬라이즈호가 대체 투입된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은 매년 줄어들고 있다. 울릉군에 따르면 관광객 수는 2022년 46만1375명,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1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섬을 찾는 관광객이 8만명 넘게 줄어든 셈이다. 올해 1~7월 누적 관광객은 20만900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했다.

한 유튜버가 지난 7월 울릉도의 식당에서 삼겹살을 주문한 뒤 절반이 비계인 고기를 받았지만 식당에서 어떠한 조치도 받지 못한 점이 알려져 울릉도의 불편한 관광이 도마에 올랐다.

해당 유튜버 외에도 울릉도를 경험한 다른 유튜버들의 영상에도 울릉도 상인들의 불친절, 바가지 영업이 그래도 기록돼 논란은 계속 이어졌다. 한 유튜버는 1인당 12000원인 백반을 주문했지만 김, 멸치볶음, 김치 등의 밑반찬만 나왔다. 일행이 "이게 다 나온 건가요?"라고 묻자 사장은 "여기 울릉도에요. 우리가 반찬이 가장 많이 나온다"고 응수했다.

이외에도 에어컨이 안 나오는 펜션에서 비용은 제값을 받았다는 후기와 예상 요금의 2배에 이르는 택시비와 내륙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렌터카 비용, 맥주 한 병에 8000원을 받는 곳도 더러 있는 높은 물가가 울릉도 관광을 외면하게 만들었다.

sho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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