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ing②] "팬이라면 혹하지"…명소 따라가는 투어·참여형 축제


외국인 관광객 상대로 한 '서울 트립 헌터스 스탬프 투어' 진행
지난 14일 '서울 헌터스 페스티벌'도 개최…'케데헌'의 활용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서울관광재단은 서울 트립 헌터스 스탬프 투어를 선보이며 관광객의 흥미를 끌었다. /김샛별 기자, 서울관광재단

공개 두 달이 넘었지만 '케데헌'의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차트를 점령한 것은 물론, 해외에서는 노래 한 소절만 나와도 뜨거운 환호가 이어진다. 국내 반응은 더욱 눈에 띈다. 드라마 속 장소와 음식을 따라 즐기는 관광이 성행하는 가운데, 지난달 28일부터는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탬프투어까지 시작됐다. <더팩트>는 '케데헌'이 불러온 유행과 그 현장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김샛별 기자]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이 세계적인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서울관광재단이 작품 속 배경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서울 트립 헌터스 스탬프 투어'를 선보이고, 영화 속 장면과 음악을 현실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가 이어지고 있다.

'케데헌'의 인기에 힘입어 서울관광재단은 지난달 28일부터 서울 명소 8곳을 배경으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 중이다. 참가자는 관광정보센터에서 미션지를 받고, 명소를 방문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된다. 지정된 명소는 N서울타워, 서울한방진흥센터,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 한강공원, 명동거리, 롯데월드타워다. 이에 <더팩트> 취재진도 '케데헌'의 숨결이 묻어 있는 곳곳을 방문해 봤다.

먼저 '케데헌'의 인기로 방문 관광객 수가 늘어났다는 만큼 작품 배경지로 추진하는 서울시 이벤트 현장을 찾아갔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투어는 명소 8곳 어디든 시작할 수 있다. 다만 굿즈는 광화문 관광안내소와 명동 관광정보센터에서만 받을 수 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한 서울 명소 8곳을 방문해야 하는 서울 트립 헌터스 스탬프 투어를 따라가다 보면 많은 관광객과 사자보이즈를 코스프레한 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김샛별 기자

복잡한 건 스탬프의 경우 지정된 명소가 아니라 근처 관광정보센터에서 찍을 수 있었다. 내국인인 취재진도 길을 헤매는 가운데, 외국인들은 더 헷갈릴 법했다.

아직 홍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현장을 찾은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몇몇 장소에서는 '케데헌'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북촌한옥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영화 속 삽입곡인 'Soda Pop(소다 팝)'이 흘러나왔고, 초입에 자리한 카페에서는 곧바로 'Your Idol(유어 아이돌)'까지 연이어 재생됐다. 음악만 들어도 작품을 떠올릴 수 있는 순간이었다.

이곳에서는 코스프레를 한 이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작품 속 캐릭터 의상을 입고 명소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포착됐다. 현장을 찾은 이들 역시 코스프레를 한 이들과 사진을 찍으며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스탬프 디자인은 장소별 차별화 없이 동일했다. 덕분에 모든 장소를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여러 개를 모을 수 있는 구조였다. 미션이라는 이름과 달리 특별한 수행 과정은 없었고, 해당 장소를 방문하는 것 자체가 미션으로 설정돼 있었다.

스탬프를 모은 뒤에는 명동관광정보센터나 광화문 관광안내소에서 기념품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러나 외국인 상대로 진행되는 체험 이벤트인 만큼 내국인은 배지 외에 기념품은 수령할 수 없었다. 이에 현장을 방문했다가 사전 안내를 듣고 이벤트트 참여를 포기하고 발을 돌리는 이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해외 팬들에게는 확실한 재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작품을 본 관객이라면, 영화 속 장면과 현실의 풍경을 비교하며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에 힘입어 OST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작품에 등장한 노래와 안무 등을 커버하는 영상도 많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

이 외에도 '케데헌'을 활용한 페스티벌도 존재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오후 6시 서울광장에서 '2025 서울 헌터스 페스티벌'을 개최해 '케데헌'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축제는 내외국인 10팀이 참여해 케데헌 OST와 안무를 활용한 커버 무대를 꾸몄다. 최근 유튜브 쇼츠 조회수 900만 회를 돌파한 '초딩 헌트릭스' 팀도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전문 댄서와 함께 '소다팝' 포인트 안무를 배우거나, K팝 랜덤 플레이 댄스에 함께 어울리며 무대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곳곳에서 '케데헌'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일각에서는 "'케데헌'의 인기와 열풍이 못해도 올해까지는 지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바라봤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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