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부산=박호경 기자] 양손에 흉기를 들고 부산 도심을 돌아다니던 남성이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공공장소 흉기 소지 혐의로 2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쯤 "부산진구 서면 유흥에서 한 남성이 양손에 흉기를 들고 거리를 돌아다니고 있고 다른 남성이 이를 영상으로 촬영하고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현장 인근 한 식당에서 저녁을 먹던 부산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신고 무전을 듣고 곧바로 주변을 수색하다가 인상착의가 비슷한 A씨 등 남성 2명을 발견해 불심검문을 실시했다.
경찰은 A씨의 옷 주머니에서 흉기 1개를 발견하고 A씨가 인근 화장실에 다른 흉기 1개를 버렸다는 진술을 확보, 해당 장소에서 흉기 1개를 추가로 발견했다.
경찰은 "장난삼아 그랬다"는 A씨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가 흉기 든 모습을 촬영하던 일행 B씨의 공모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불안감이나 공포심을 유발하며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신설된 공공장소 흉기 소지죄에 따라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흉기를 소지하고 이를 드러내 불안감과 공포심을 일으키는 행위를 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bsnews@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