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17일 방중…왕이 외교부장과 시진핑 APEC 방한 논의


취임 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 개최
시 주석 방한부터 北 문제 논의 전망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과 첫 양자 회담을 갖는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조현 외교부 장관이 오는 17~18일 중국을 방문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공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 장관과 첫 양자 회담을 갖는다.

15일 외교부는 조 장관이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부장과 신정부 출범 이후 첫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내달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계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을 논의한다. 시 주석이 방한한다면 지난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시 주석의 방한 여부는 중국 전승절을 계기로 방증된 북중 관계 회복에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전승절 과정에서 개최된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서 처음으로 '비핵화'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는 북한 문제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한 외에도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7월 왕이 부장과 취임 후 첫 통화를 가졌고, 당시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는 제3자의 제약을 받아선 안 된다"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겨냥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당시 통화에서 조 장관은 왕이 부장의 방한을 초청했고, 왕이 부장은 편리한 시기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전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의 지난해 5월 방중에 따라 이번엔 왕이 부장이 방한할 차례지만, 조 장관은 이에 구애받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도 "꼭 순서, 격식을 따져서 할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상호 방문도 하는 방향으로 실용적으로 접근하겠다"며 "한중 관계를 잘 관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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