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인천국제공항=김기범 기자] "돌아왔다!", "아빠~!"
미국 조지아주에 구금 중이던 한국인 316명이 12일 오후 전세기 편으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그리던 가족 품에 안기며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미국 이민 당국의 불법 체류 및 고용 전격 단속으로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이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나가는 과정에서 비로소 "돌아왔다!" 등의 해방감을 토해냈다.
공항터미널에서 귀환 한국인을 마중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빨리 고국으로 모시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라며 "우리 국민 316명과 14명의 외국인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직접하고 싶어 나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후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미국 현지 이민 단속으로 구금됐다 귀국한 근로자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대표는 귀국 근로자들을 맞이한 뒤 "구금되셨던 모든 분들이 안전하게 귀환하신 것을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정부 관계자들이 노력해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귀국하신 분들이 안정적인 복귀를 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귀국한 한국인들은 마련된 버스를 타고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 장기주차장으로 이동했다. 기다리던 가족들은 "아빠~!"하며 안기고 눈물을 훔치는 등 해후의 기쁨을 나눴으며 돌아온 아버지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자 "아빠, 사랑해"라며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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