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김정수 기자] 미국 이민 당국의 단속으로 구금됐던 우리 국민 316명이 12일 안전하게 귀국했다. 사태 발생 8일 만이다.
이들을 태운 대한항공 전세기는 이날 오후 3시 3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착륙했다. 11일(현지시간) 오전 11시 30분께 미 조지아주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이륙한 지 약 15시간 만이다.
귀환 전세기에는 한국인 근로자 316명을 포함해 우리 기업 소속 외국 직원 14명(중국인 10명, 일본인 3명, 인도네시아인 1명)도 탑승했다.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도 함께 탔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현대자동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 단속을 실시,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나머지 1명의 국민은 잔류를 선택해 전세기에 탑승하지 않았다.
애초 정부는 귀환 전세기가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갑 착용 여부를 포함한 호송 방식과 출국 형식 등에 한미 간 이견이 있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 측에 '숙련된 인력인 만큼 미국에서 계속 일하도록 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등을 제안해 이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귀국이 예정보다 하루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