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선영 기자] 1년 2개월간의 업무를 마친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별도 이임식 없이 금융위원회를 떠났다. '금융위 해체'를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 조직개편 관련 직원들의 불만에 나서주지 못한 것에 대해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다.
1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실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앞으로 모든 일에 대해 의연하게 대처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차를 타고 금융위를 떠나기 직전에는 "못한 말이 있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다. '금융위 해체'를 골자로 하는 금융당국 조직개편 관련 직원들의 불만에 나서주지 못한 데 따른 유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김 위원장은 "(조직 해체가) 안타깝지만 금융위의 잘못은 아니지 않나"며 "어느 곳에 가더라도 맡은 바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당부하면서 "싸우지 말고 내부적으로 잘 봉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르면 이날 중 이억원 전 기획재정부 1차관을 신임 금융위원장으로 임명할 전망이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이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 보고서를 재요청했다.
이 신임 위원장은 15일 오후 5대 금융지주 회장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