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 프리즘] 일상 속 깊숙이 파고든 '요가 홈트'…몸·마음 치유 열풍


2030 여성 중심에서 전 연령층으로 확산
전문 수련·심리 치유·체형 교정까지 세분화

50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요가 유튜버 요가소년은 남성 요가 입문자을 위한 접근 방식을 활용한다. /유튜브 채널 요가소년 영상 캡쳐

[더팩트|우지수 기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주>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급부상한 '홈트(홈트레이닝)' 트렌드는 이제 일상의 일부가 됐다. 특히 요가는 집이라는 가장 익숙한 공간에서 전문가의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

아침을 깨우는 모닝 요가, 심리적 치유에 초점을 맞춘 힐링 요가, 체형 교정을 위한 테라피 요가까지 다채롭게 분화된 콘텐츠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수련을 가능하게 하며 현대인의 일상에 파고들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보이스오브유' 김아미 연구원은 "현재 유튜브에 '#요가' 해시태그가 붙은 영상은 7만 건을 넘는다"며 "2030 여성층의 이용이 두드러지지만 최근에는 남성과 중장년층을 겨냥한 콘텐츠도 늘며 시청자층이 다변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요가 콘텐츠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명상, 감정 조절, 회복탄력성까지 포괄하는 종합 힐링 콘텐츠로 발전하며 '요가의 일상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요가 유튜버 요가은YoGaEun은 입문자용 기초 영상부터 숙련자용 고난도 시퀀스까지 폭넓은 요가 콘텐츠를 주력으로 삼는다. /유튜브 채널 요가은YoGaEun 영상 캡쳐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채널은 '요가소년'이다. 5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요가소년은 남성 요가 지도자로서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와 요가 철학을 전하며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아침·점심·저녁 루틴뿐 아니라 '불안을 다스리는 요가', '좌절감을 털어내는 요가' 같은 심리 치유 시퀀스도 선보인다. 화려한 동작보다 호흡과 감각에 집중하는 접근 방식은 입문자와 남성 구독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며 단순 운동을 넘어선 '디지털 명상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성 요가 유튜버 '요가은YoGaEun'은 집에서도 전문적인 수련이 가능함을 보여준다. 그의 채널은 아쉬탕가, 빈야사 등 난이도 높은 수련법을 포함해 입문자용 기초 영상부터 숙련자용 고난도 시퀀스까지 폭넓게 제공한다. 정확한 정렬과 호흡법을 강조하는 해부학적 설명은 부상 위험을 줄이고 효과를 극대화한다. '온라인 요가 스튜디오'라는 별칭처럼 전문성을 중시하는 시청자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얻고 있다.

정신적 안정과 명상에 중점을 둔 '에일린 mind yoga'도 주목받는다. 이 채널은 '불안을 잠재우는 요가', '자존감을 높이는 아침 요가'처럼 제목만으로도 공감을 이끄는 콘텐츠를 제작한다. 차분한 내레이션과 감각적인 영상미는 구독자들이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며 몸을 움직이며 마음의 평화를 찾도록 돕는다.

이 밖에도 보이스오브유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에 따르면 △쌍둥이 크리에이터 '흥둥이' △재활·교정 특화 '요가테라스' △차분한 설명이 돋보이는 '요가 읽어주는 여자 hayeon' △자연 친화적 영상미의 '요가웨이브' 등이 주목할 만한 채널로 꼽힌다. 산전·산후 요가, 자세 교정, 키즈 요가 등 세분화된 콘텐츠가 요가 시장을 확장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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