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조채원 기자] 최교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2일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3선 교육감 출신인 최 부총리는 이재명 정부 첫 교육부 장관이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출신 최초의 장관이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경쟁이 실력을 키우고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건 틀림없다"면서도 "지나친 경쟁이 여러 사회적 문제를 낳고 왜곡된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것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생님과 학생, 학부모가 서로를 신뢰하는 학교에서 학생은 전인적인 인간으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며 "학교가 경쟁을 넘어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정신을 배우는 곳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책 목표로는 △공교육 국가책임 강화 △인공지능(AI)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인재 양성 △교육의 힘으로 지역 혁신·국가 균형 발전 실현 등을 제시했다. 구체적 방안으로는 기초학력 지원 강화, 유아부터 초등까지 양질의 돌봄과 교육 제공, 민주시민교육·인문학·직업교육 확대 등을 들었다. 이재명 정부 대표 교육 공약인 ‘서울대 10개 만들기’를 두고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교육자원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교육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생각으로 대학 구조개혁에 힘을 쏟겠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대국민·교육 공동체와의 소통과 협력 의지도 분명히 했다. "과감한 교육재정 투입을 위한 사회적 합의와 노력도 필요한 과제“라는 점에서다. 그는 "국가교육위원회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만들어 교육정책의 추진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며 "대학 총장, 시·도교육감 및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수시로 경청하고 정책 수립에 국민과 교사들의 참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