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이다빈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특검팀은 10일 "오후 2시35분경부터 피의자 김건희 씨의 통화 내역 확보를 위한 자료 협조 차원에서 채상병 특검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가 피의자로 적시됐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을 꺼렸다.
특검은 개인정보를 기관 간에 받을 때도 법적인 증거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상병 특검에게 임의 제출 방식으로 자료를 제공받고 있다는 취지로 김건희특검이 채상병특검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해석하는 건 지나치다는 의미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김 여사의 측근인 이종호 씨가 연루된 구명로비 의혹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의 통신기록을 확보한 바 있다.
채상병특검은 특검 출범 후 공수처에 있는 김 여사의 통신기록을 넘겨받았다.
특검팀은 전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서희건설 관련 '매관매직 의혹'의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다만 '피의자로 전환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등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같은 날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상대로도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어제 물어보고 싶은 부분 조사는 완료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김 씨의 장모 거주지 압수수색 당시 발견한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해 김 씨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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