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30만닉스' 돌아왔다…美 반도체 훈풍에 '훨훨'


SK하이닉스-네이버클라우드 MOU도 주가 상승에 한몫
10일 장중 30만3500원까지 ‘껑충’

SK하이닉스가 10일 장중 30만원 선을 돌파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SK하이닉스가 약 두 달 만에 장중 30만원 선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후 2시 5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28만8000원) 대비 5.38%(1만5500원) 오른 30만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29만4500원으로 개장한 SK하이닉스는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추이다. 지난 7월 14일 30만 원을 호가한 이후 조정 기간을 거치던 SK하이닉스는 다시 오름세를 탄 모습이다.

하이닉스가 30만원선을 탈환한 것은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훈풍이 분 영향이 크다. 간밤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1.46% 오르며 장을 마쳤다. △TSMC(1.51%) △ASML(1.12%) △AMD(2.91%) 등도 일제히 뛰었다.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8%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와 네이버클라우드가 'AI 설루션 제품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은 것도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양사는 전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제 AI 서비스 환경에서 차세대 AI 메모리·스토리지 제품에 대한 성능 평가와 최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설루션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환경에서 검증된 제품 확보는 필수적"이라며 "네이버클라우드와의 개발 협력 파트너십을 통해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AI 설루션 제품을 구현하고,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 활용 사례를 지속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가 30만원을 탈환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HBM4 예상 수요 약 80억 기가바이트(GB) 중 SK하이닉스가 70% 수준인 57억 GB 정도를 공급할 것"이라며 "여전히 시장의 우려가 많은 상황이지만, 내년도 결국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HBM(고대역폭메모리)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가운데 범용 반도체 지원이 동반되고 있어,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주가에 유리한 변화"라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상향 조건에 부합하는 양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객사 내 1등 지위는 내년에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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