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마을, '달동네'에서 소셜믹스로…2029년 3178세대 공급


오세훈 시장, 철거 현장 점검
"사회통합 상징공간으로 재탄생"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10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렸던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철거상황을 점검한다. 사진은 백사마을.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가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린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최고 35층 규모의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킨다. 16년 넘게 답보상태였던 사업은 최근 정비계획 변경과 철거 착수로 본궤도에 올랐으며, 오는 2029년 3178세대 규모의 단지로 완공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오전 10시 서울의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렸던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을 방문해 철거상황을 점검하고 차질없는 주택공급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청계천과 영등포 등에서 살던 철거민 1100여 명이 불암산 자락에 정착하면서 형성된 곳이다. 2009년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거지보전형' 방식에 따른 낮은 사업성과 분양·임대주택 분리 이슈, 사업자 변경 등으로 16년간 답보 상태였다.

이에 시는 SH와 함께 걸림돌로 작용했던 '주거보전용지'를 '공공주택용지'로 변경하고,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이 공존하는 소셜믹스로 세대통합, 사업성 보정계수 적용, 용도지역 상향 등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사업성을 대폭 개선했다.

아울러 지역 특성상 무허가 건물에 거주하던 세입자에 대해선 이주 시 인근 임대주택에 거주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준공 후에도 재정착을 위한 사업지 내·외 임대주택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이번 계획에 따라 백사마을은 최고 35층, 공동주택 26개동, 3178세대(임대 565세대 포함) 규모로 조성된다. 기존 계획 대비 741세대가 늘어나 사업성과 공급 효과가 동시에 확대됐다.

지난 5월 본격 철거 시작 후 현재 전체 1150동 중 611동의 철거가 완료됐고, 올해 12월에 해체공사를 완료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9년 입주가 목표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현장에서 "백사마을은 더 이상 달동네가 아닌 주민 편의와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으로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벽 없이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통합의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2029년 이곳이 새로운 희망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차질없는 공급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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