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 튼 성북외국인주민센터…동북권 외국인 지원 강화


종암동으로 이전…생활밀착형 서비스 제공

서울시는 동북권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성북외국인주민센터를 성북구 종암동으로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사진은 김치 만들기 문화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서울시 동북권 외국인 주민의 생활 안정과 사회 정착을 돕는 성북외국인주민센터가 종암동 시대를 열었다. 성북, 강북, 노원, 도봉구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부터 의료 지원까지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연간 1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대표 거점 센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는 동북권 외국인 주민 지원을 위해 성북외국인주민센터를 성북구 종암동으로 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센터는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 위치해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예정이다.

센터는 외국인주민이 더 빨리 사회에 적응하여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국어 및 한국생활 적응 교육, 생활 상담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설이다. 현재 서울시는 거점 외국인주민센터 2개소 및 지역 외국인주민센터 5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거점 센터 2곳(영등포·성동)과 지역 센터 5곳(성북·강동·금천·양천·은평)을 운영하며, 성북센터는 동북권 4개 구 외국인 주민의 중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다.

성북외국인주민센터는 2009년 개소 이래 매년 약 1만 명이 이용하며, 이용자 만족도는 95%에 달한다. 특히 한국어 교육과 제과제빵, 재봉, 정리수납, 네일아트·메이크업 등 K-콘텐츠 기반 직업훈련 프로그램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주민과 외국인 주민이 함께하는 문화체험과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상호 이해와 사회통합을 도모한다. 올해 10월에는 추석 맞이 나들이 행사와 명절 꾸러미 전달이 예정돼 있으며, 11월에는 월곡동 달빛문화축제 참여로 다문화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열린의사회에서 무료건강검진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센터는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힘쓰고 있다. 열린의사회와 협력한 연 3회 무료 건강검진은 매회 100여 명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이 높다. 성가복지병원과 함께하는 독감 예방접종,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과의 월 2회 무료 한방진료를 진행하는 등 외국인 주민에게 꼭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승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단장은 "성북외국인주민센터에서 5년째 의료봉사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센터와 협력해 의료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부·강동센터와 함께 운영하는 외국인봉사단 '포렌저스(Forengers)'는 지역 내 취약계층 지원과 환경 정화 활동을 통해 외국인 주민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이 봉사단은 외국인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정보영 성북외국인주민센터 과장은 "동북권 외국인주민의 생활을 더욱 밀착 지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외국인주민이 서울에서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서영 서울시 다문화담당관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외국인 주민이 불편 없이 생활하고 지역사회 속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라며, "성북외국인주민센터를 비롯한 모든 센터 내 프로그램이 외국인 주민 지원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겠다"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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