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박창욱 경북도의원을 두번째로 조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2일 오전 10시부터 박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9시46분께 특검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으나 취재진에게 모습을 보이지 않고 조사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지난달 13일 박 의원을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당시는 참고인 신분이었다.
첫 조사 출석 당시 박 의원은 '돈을 얼마 줬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돈 준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사업가 김모 씨와는 무슨 관계인지', '오늘 조사에서 어떤 점 소명할 계획인지' 등엔 "모르겠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지방선거 당시 전 씨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 인사에게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심을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달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전 씨의 법당 등을 압수수색하며 경북 봉화군에 있는 박 의원의 주거지 등에도 강제 수사에 나선 바 있다. 박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박 의원 주거지 압수수색 당시 박현국 경북 봉화군수, 박남서 전 경북 영주시장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박 군수와 박 의원은 사업가 김모 씨를 통해 전 씨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지방선거 이후 '전 씨 덕에 봉화군에서 2명의 인사가 당선됐고 영주에서도 당선됐다'는 취지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앞서 서울남부지검에서 조사받으면서 청탁 연락은 받았으나 영항력을 행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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