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국내 일자리 창출 노력"…삼성, 하반기 공채 실시


불확실성 속 신입사원 공채 유지
청년에게 안정적 취업 기회 제공

삼성 계열사 19곳이 오는 27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삼성이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규모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 삼성 계열사 19곳은 오는 27일부터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공채 지원자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접수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직무적합성 평가(9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10월), 면접(11월),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른다. 디자인 직군 지원자들 역시 GSAT를 치르지 않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삼성은 국내외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공채 제도를 유지하며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이후 70여년 간 제도를 지속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상·하반기에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공채는 청년 취업 준비생들에게 예측 가능성을 제공한다.

이러한 행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청년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속 강조해 왔다. 그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에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지속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삼성은 인사 제도 혁신도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1993년 대졸 여성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했으며 1995년에는 지원 자격 요건에서 학력을 제외하는 등 관행적 차별을 철폐하고 '열린 채용' 문화를 선도해 왔다. 또 우수한 인재를 공정하게 선발하기 위한 GSAT를 자체 개발해 도입하는 등 채용 제도를 혁신해 왔다.

이와 함께 직급 통폐합 및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 평가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직원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 더 우수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은 국내 청년 일자리 확대 외에도 다양한 인재 육성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은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 대전, 광주, 구미, 부산 등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SSAFY 수료생 가운데 8000여명이 국내외 기업 2000여곳에 취업했다.

회사는 올해 교육을 시작한 SSAFY 13기부터 교육 대상자를 기존 대학교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국가 차원의 AI 인재 육성에 기여하기 위해 SSAFY 커리큘럼을 AI 중심 교육으로 전면 개편했다. 마이스터고 학생의 경우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한 뒤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 제도를 운영 중이다.

삼성은 또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기술 인재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2024년까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등에서 전국기능경기대회 입상자 총 1600여명을 특별 채용했다.

삼성은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희망디딤돌 2.0 사업을 진행해 자립 준비 청년이 기술을 익혀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