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새 대표에 장동혁…김문수 2367표 차로 석패


판사 출신 재선 의원…친한계서 초강경 친윤 우파로
"모든 우파 시민과 연대…李 정권 끌어내릴 것"

장동혁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 참석해 당기를 흔들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 신임 당 대표에 강경 반탄파(탄핵반대) 장동혁 후보가 26일 선출됐다. 장 후보는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21만 7935표)를 2367표 차로 제치고 22만 302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결과 장 후보(충남 보령서천, 재선)가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장 대표의 승리에는 당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 여론조사에서 장 대표가 39.82%(3만 4901표)로 김 후보(60.18%, 5만 2746표)에 크게 밀렸다. 그러나 전체 투표 결과에서 80%가 반영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8만 5401표를 얻어 김 후보(16만 5189표)를 압도하며 우위를 점했다.

판사 출신인 장 후보는 충남 보령서천 재선 의원으로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의원으로 분류됐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반탄(탄핵 반대)파 핵심 인물이 됐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뜻 맞는 의원 간의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통합을 강조한 김 후보보다 더 강경한 노선을 선택해 당심을 공략했다.

그는 지난 22일 전당대회 결선 진출자로 선출된 뒤 무대에서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며 인적 청산을 강조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리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당 대표 선택해 준 것이 혁신의 시작이다. 무거운 짐을 저 혼자 질 수는 없다. 국민의힘이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해 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승복 연설에서 "큰 짐을 대신 짊어지는 장동혁 대표 크게 성공하고 앞으로 큰 정치적 발전과 나라를 구하는 리더십을 믿고 뒤에서 묵묵히 잘 도와드리도록 하겠다"며 "어떤 계파도 없이 우리는 오직 이재명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는 거 하나만 남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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