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142㎜·보령 133㎜' 강원·전북 호우특보…중대본 1단계


강원 북부·전북 호우특보…시간당 30~50㎜ 비
충남 공주 낙뢰로 정전…잠정 인명피해는 없어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지속적으로 발달하면서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에도 시간당 5~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세종=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정인지 기자] 26일 강원 북부와 전북 등에 호우특보가 발효되는 등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충남 공주에서는 낙뢰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전국 곳곳의 국립공원과 지하차도, 하천변 등이 통제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한반도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구름대가 발달하면서 전국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고 있다.

오전 10시 기준 호우경보는 전북 부안·김제·완주·전주에, 호우주의보는 강원 북부 산지, 전북 고창·군산·진안·무주·익산·정읍 등에 내려졌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내륙, 충청권에도 시간당 5~3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강원 화천이 142.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 보령 133.0㎜, 경기 포천 132.0㎜, 전북 부안 112.0㎜, 김제 107.5㎜, 강원 철원 108.6㎜, 충남 천안 105.0㎜, 충북 진천 95.5㎜, 경기 연천 95.5㎜, 세종 94.5㎜, 전북 군산 76,9㎜, 익산 74.0㎜ 등이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까지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대본은 충남 공주 공공시설 1곳에서 낙뢰로 정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추가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국립공원 3개 공원 132개 구간(계룡산 20곳·북한산 97곳·변산반도 15곳)·지하차도 2개소(충남 2곳)·세월교 3개소(충남 3곳)·둔치주차장 10개소(서울 3곳·인천 1곳·경기 3곳·충남 3곳)·하천변 62개 구역(서울 29곳·인천 12곳·세종 4곳·경기 3곳·충남 12곳·전북 2곳)·농수로 등 기타 4개소(인천 4곳) 등이 통제됐다.

행안부는 전날 오후 9시 초기대응에 이어 이날 오전 5시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윤호중 중대본부장은 "새벽 취약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는 만큼 하천변·계곡 야영장·캠핑장 등에 위험 기상을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위험 우려 시 즉시 대피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일부 동쪽 지역은 자정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남용희 기자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내다봤다. 일부 동쪽 지역은 자정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10~60㎜(많은 곳 경기 동부 80㎜ 이상), 서해5도 5~10㎜, 강원 내륙·산지 10~60㎜(많은 곳 강원 내륙 80㎜ 이상), 강원 동해안 5㎜ 안팎, 대전·세종·충남·충북 20~60㎜(많은 곳 대전·세종·충남 남부·충북 80㎜ 이상), 광주·전남·전북 20~60㎜(많은 곳 전북 서부 80㎜ 이상), 대구·경북 내륙 5~60㎜, 부산·울산·경남·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5~30㎜, 제주 5~40㎜ 등이다.

제주는 오전 6시부터 낮 12시까지 소나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낮 12시부터 27일 오전 6시 사이에도 제주 일부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소나기에 따른 예상 강수량은 5~40㎜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천변 산책로 또는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경우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삼가야 한다"며 "하수도와 우수관, 배수구 등에서 물이 역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전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inj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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