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상에 사회에 큰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활동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온라인 스트리밍, SNS를 통하여 자신들의 인지도를 쌓고, 이를 이용하여 수익을 얻는 구조가 연결되면서 신종 직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인플루언서의 신세계를 IMR(Influencer Multi-Platform Ranking)의 도움을 받아 조명한다. IMR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하여 랭킹화 하는 서비스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조소현 기자] 유튜브가 과거 병원이나 전문 서적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던 건강 정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주요 창구로 자리 잡고 있다. 다이어트, 운동, 재활, 정신 건강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구독자들의 '주치의'를 자처하며 '셀프 건강관리'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 관련 유튜브 영상이 증가하며 다양한 연령대의 이용자들이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김아미 보이스오브유 연구원은 "현재 '해시태그'(#) 건강관리를 단 유튜브 영상이 약 9만4000개에 이른다"며 "검색 연령은 20대부터 50대 이상까지 고르게 분포해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재미와 공감을 더한 콘텐츠가 수많은 이들의 건강 멘토로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아는 만큼 빠진다'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탱자마미'는 약 3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다이어트 전문 채널이다. 5년간의 다이어트 코칭 경력을 가진 유튜버는 비만, 혈당, 인슐린 저항성 등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개념을 쉽게 설명하며, '배달 음식으로 살 빼는 법', '간헐적 단식 제대로 하는 법' 등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조언과 다이어트 레시피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내 인생 마지막 다이어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건강한 길잡이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잘못된 다이어트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지식을 전달하며 약 56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채널도 있다. 유튜브 채널 '다이어트 과학자 최겸 Gyum Choi'는 8년 넘게 다이어트를 연구하며 논문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건강 정보를 제공한다. 그는 개인적인 아픔을 계기로 "많은 사람이 잘못된 다이어트로 고통받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채널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건강 상식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하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헬스, 재활, 운동 분야에서는 '피지컬갤러리'가 대표적이다. 약 309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이 채널은 '빡빡이 아저씨'로 알려진 '김계란'을 필두로 의학적 지식을 기반으로 한 체형 교정, 재활 정보, 운동 방법 등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특히 웹 예능 '가짜사나이' 시리즈로 대중적 인지도를 크게 높였으며, 전문가들이 팀을 이뤄 운영하는 만큼 전문성이 높다. 스트레칭, 마사지 등 부상 방지와 회복에 도움이 되는 '꿀팁'을 제공해 운동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유익하다는 평가다.
이 밖에도 K-컬처 플랫폼 보이스오브유가 제공하는 인플루언서 마켓 리서치(IMR) 자료에 따르면 △정신과의사 뇌부자들 △땅끄부부 △힘콩 HIMGONG △비타민신지니 △닥터프렌즈 △우리동네산부인과 등이 주목할 만한 건강관리 관련 유튜브 채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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