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구 동성제약 전 회장 지분 헐값 매각…"개인 채무 때문"


이양구 전 회장, 시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지분 매각
'개인 채무 변제 목적 매각' 주장 제기

동성제약 최대주주인 이양구 전 회장이 보유 지분을 헐값 매각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나온다. /정소양 기자

[더팩트ㅣ조성은 기자] 동성제약의 최대주주였던 이양구 전 회장이 보유 지분을 시세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매각한 사실이 8일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 전 회장이 개인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헐값 매각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자신이 보유한 동성제약 지분 14.12%를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인 브랜드리팩터링에 120억원에 매각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3256원 수준으로, 당시 주가 3820원 보다 낮은 수준이다.

동성제약 안팎에서는 이 전 회장이 고위험 파생상품 투자로 인한 개인 채무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동성제약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법인 자금을 유용해 파생상품의 증거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나원균 대표의 어머니이자 이 전 회장의 누나인 이경희 오마샤리프화장품 대표의 명의도 무단 사용해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고 동성제약은 주장했다.

한편 이 전 회장은 다시 동성제약 이사회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의 지분을 사들인 브랜드리팩터링은 동성제약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하면서 이 전 회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p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