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우지수 기자]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2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3.5% 증가했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1% 감소한 1조873억원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음료와 주류 모두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다. 음료 부문은 매출 4919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으로 각각 8.5%, 33.2% 줄었다. 주류 부문은 매출 1891억원, 영업이익 29억원으로 각각 6.5%, 8.2% 감소했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음료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내수 소비 둔화와 비우호적 기상 여건, 원재료·환율 부담 등을 꼽았다. 탄산, 커피, 생수 등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역성장을 기록했으나, '핫식스 제로'와 '핫식스 더 프로' 등 제로 및 기능성 음료 중심의 에너지음료 매출은 4.8% 증가했다. 또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 등 제로 신제품과 '오트몬드', '오트몬드 프로틴' 등 식물성 음료를 선보이며 건강 지향 포트폴리오도 확대했다.
주류 부문은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내수 전반의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매출이 줄었다. 다만 '순하리'와 소주류 제품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실적은 5.9% 증가했다. 2분기에는 '처음처럼' 리뉴얼과 함께 증류식 소주 '여울',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 등 신제품도 잇따라 출시됐다.
글로벌 부문은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2분기 매출은 4434억원으로 15.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70% 급증했다. 필리핀 법인은 경영효율화 전략인 '피닉스 프로젝트' 효과로 매출 303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은 수입통관 문제 해소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 137.6% 늘었고, 파키스탄 법인도 '펩시', '스팅', '마운틴듀' 중심의 매출 증가 성과를 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제품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에 주력하겠다"며 "글로벌 사업은 자회사 수익성 강화와 함께 생산능력 확대로 안정적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흥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글로벌 보틀러 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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