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가 매출 늘었다"…소비쿠폰, 동네수퍼에 활력


"5% 이상 증가" 62%
생필품·음료 중심 구매
제도화 요구도

3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수퍼연합회)가 연합회 산하 동네수퍼마켓 119개 점포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0.8%가 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지난달 21~27일 매출이 그 전주(14~20일)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황지향 기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역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수퍼연합회)가 연합회 산하 동네수퍼마켓 119개 점포를 대상으로 소비쿠폰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90.8%가 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된 지난달 21~27일 매출이 그 전주(14~20일)보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8.6%는 5% 미만, 62.2%는 5% 이상 매출이 늘었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탄핵 정국과 고물가로 위축된 민심 속에서 소비쿠폰이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소비쿠폰으로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생필품(세제·휴지 등)이 6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음료·주류(30.3%) △가공식품(27.7%) △신선식품(18.5%)이 뒤를 이었다.

소비쿠폰 제도에 대한 개선 요구도 확인됐다. 응답자들은 △정기적 지급 제도화(39.5%) △사용처 확대(38.7%) △예산 증액(36.1%) 등을 과제로 꼽았다. 응답자의 99.2%는 동일한 정책이 재시행될 경우 다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수퍼연합회는 소비쿠폰 사용 활성화를 위해 공식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 현수막을 회원 조합에 무상 배포했으며, 다음 달로 예정된 2차 소비쿠폰 지급 시기에 맞춰 '대한민국 동행세일전'과 병행해 '9월 공동세일전'을 열 예정이다.

행사에는 15개 조합, 300개 점포가 참여하며 지역 생산품 기획전과 함께 대표 식품·생필품에 대한 할인 판매도 진행한다.

송유경 수퍼연합회장은 "소비 진작 효과가 분명히 입증된 만큼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단기 지원에 그치지 않고, 소비쿠폰을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하는 방안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hya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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