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이철우 경북도지사 압수수색...언론사 보조금 사업 관련


휴대폰과 관련 서류 확보, 김장호 구미시장도 조사
이철우 도지사 "정권 바뀐 후 무리한 기획 수사" 반발

경북도청 /경북도

[더팩트ㅣ안동=박진홍기자] 경찰은 최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를 압수 수색을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북도는 이날 압수수색 사실이 공개되자 입장문을 내고 '소설 수사'라며 거세게 반박했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022년 포항에서 실시된 한 언론사 행사와 관련, 경북도가 '많은 보조금을 지원하는 혜택을 줬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4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이 도지사의 휴대전화와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고 당시 경북도청 기획조정실장 김장호 현 구미시장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부터 경북도 전현직 공무원(4∼7급) 5명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해 조사 중이고 지난 2월에는 경북도청 관련 부서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 도지사에게 9월 중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경북도

이에 경북도는 지난 28일 늦은 밤 "이철우 도지사가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받았다"며 "경북도는 예산 집행에 있어 잘못한 게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찰이 술자리 소설 같은 황당한 이야기를 짜맞추기 식으로 도청 공무원들을 2년 넘게 조사하고 있다"며 "저를 목표로 한 무리한 기획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어 "경찰이 정권이 바뀌자 곧바로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은 '정치경찰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죄를 덮어 씌우려는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경찰의 엉터리 수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t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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