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조치원의 낮과 밤…"낭만 가득 복숭아 향 취해"


낮엔 핑크빛 드레스코드, 밤엔 피치비어나잇 '인기'
고품질·저렴한 가격에 복숭아 판매장 북적…농가·소비자 호평

축제 연일 관광객으로 북적대고 있는 판매장 /세종시

[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제23회 조치원복숭아축제가 27일까지 3일간 세종시 조치원읍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일 방문객으로 북적대고 복숭아 판매가 완판을 거듭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낮에는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 밤에는 복숭아 주류와 문화공연이 결합된 '피치비어나잇'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조치원복숭아는 117년의 재배 역사를 자랑하는 세종시 대표 특산물이다. 당도와 향, 부드러운 과육으로 매년 여름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세종시는 농가 판로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년 복숭아축제를 개최해 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았다.

축제 기간 세종시민운동장을 비롯한 조치원 중심가 일대는 연일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핑크 드레스코드 이벤트'에는 분홍색 의상을 착용한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참여해 복숭아 할인권과 복숭아 굿즈 등을 받았다.

야간 프로그램인 '피치비어나잇'에서는 복숭아 맥주와 하이볼, 막걸리 등을 즐기며 국악, 재즈, 락 공연 등이 이어졌다. 체리필터와 DJ 파티 무대에는 수백 명의 관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 관계자들이 2025 조치원복숭아축제장에서 폭염속에 복숭아 화채 나눔행사를 펼치고 있다. /세종시

복숭아 직거래 판매장도 연일 인기를 끌었다. 둘째 날인 26일 오전부터 방문객이 몰리며 준비된 물량 상당수가 조기 품절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5배 많은 물량이 확보됐지만, 첫날 판매는 오후 5시 50분경 모두 종료됐다.

전동면 소재 한 농가는 "첫날 준비한 복숭아가 오전 중에 모두 판매됐다"며 "자원봉사자들의 지원 덕분에 원활한 판매와 배송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축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농가가 직접 이름을 걸고 판매해 품질을 믿을 수 있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며 "단순한 구매를 넘어 여름축제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고 평가했다.

세종시는 앞으로도 조치원복숭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비자 체험 콘텐츠를 개발해 축제를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치원농협 장경일 조합장은 "올해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아와 축제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며 "지역 농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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