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국제연극제' 25일 개막…7개국 57개 극단, 10일간 76회 공연

제60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극단 코너스톤의 요새는 아무도 하려 하지 않는 그, 윷놀이의 한 장면. /거창군

[더팩트ㅣ거창=이경구 기자] 국내 최대 야외 연극제인 '거창국제연극제'가 25일부터 거창 수승대 거북극장에서 '인간, 자연 속에 연, 극적인 세상!'이라는 슬로건 아래 10일간 펼쳐진다.

24일 거창군에 따르면 개막식 행사에는 구인모 거창군수와 신성범 국회의원, 이재운 거창군의회 의장, 문화예술인, 연극인과 관람객 등이 참석하고, 배우 강부자, 진선규, 김성균이 홍보대사로 함께해 연극제의 위상과 관심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식전 공연에는 거창국악원의 정통 국악 연주, 세계적인 퍼포먼스 아티스트 신용구의 독창적인 행위예술, 사맛디의 역동적인 타악공연이 수승대의 자연과 어우러지며 축제의 서막을 연다.

축하 공연은 SBS '싱포골드' 우승팀 '헤리티지'와 청소년 퍼포먼스 합창단 '판타스틱코러스'가 강렬하고 웅장한 합창과 예술성 높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개막식은 수승대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한 거북극장(기존 돌담극장)에서 개최하며, 객석을 600석 추가 설치하고 돌담을 제거해 공연과 자연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해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 모습. /거창군

이번 거창국제연극제는 8월 3일까지 수승대 일원과 거창고등연극학교에서 국내외 7개국 57개 극단이 참여해 총 76회의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제 기간 푸드트럭과 태국, 네팔, 인도, 에콰도르의 전통 장식품·의류 등을 볼 수 있는 세계풍물관, 체험부스&플리마켓, 어린이를 위한 아동꿈자람 팝업놀이터 'KIDS PLAY' 등 편의시설과 체험거리도 함께 운영한다.

부대행사로는 프랑스에서 활동하는 유명 연극 예술가를 초청해 거창연극고등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워크숍은 관람 위주의 무대 공연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예술 인재 육성을 통해 변화와 지속가능한 예술 행사로 거듭나기 위한 의미 있는 시도다.

구인모 거창군수는 "수승대 대나무숲을 뒷배경으로 한 대나무극장, 서원과 나무숲이 어우러진 구연서원 공연, 수승대의 상징인 거북바위를 배경으로 한 거북극장 등 자연을 최대한 살리고 품은 공연장을 준비했다"며 "관객에게는 잊지 못할 감동을, 연극인에게는 훌륭한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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