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국민의힘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를 자진사퇴한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에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권오을 보훈부 장관 후보자,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강 의원은 줄곧 자료 제출을 거부하면서 거짓 해명에 급급하다 끝내 피해자에게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도망치듯 사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강 의원이 명백한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보좌진에 변기 수리 지시와 사적 심부름 강요 등은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직장 내 괴롭힘 금지와 사적 요구 금지는 근로기준법과 관계 법령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소지가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이 부실하다고 비판하며 인사 검증 시스템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송 위원장은 "불과 한 달 사이에 비서관급만 4건의 낙마와 대체가 일어났다. 한두 번은 실수라고 해명하겠지만 세 번 네 번 반복되면 실수 아니고 실력"이라면서 "대통령실의 인사 검증이 부실하다는 것을 넘어 애초에 인사 검증 시스템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적격 인사는 정부 실패 시작이자 국민 모두의 불행이다"며 "정상적 인사 시스템 복구하는데 즉각 나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송 위원장은 안규백·권오을·정동영 장관 후보자 3인에 대한 지명 철회를 촉구하는 공문을 대통령실에 보내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논문 표절로 철회된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일가족의 태양광 재테크를 위해 이해 충돌 법안을 낸 통일부 장관 후보자, 공직선거법 상습 위반범인 보훈부 장관 후보자, 상세한 병력 기록조차 제출하지 못한 국방부 장관 후보자까지 도무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