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후보험' 시행 100일, 경기도민 78명 772만 원 보장


연간 보험료 26억 6000만 원

기후보험 홍보물 /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도입한 '경기 기후보험' 시행 100일 동안 78명이 보장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도가 4월 11일 가입한 이 보험은 지난 19일로 시행 100일을 맞았다.

이 보험 가입으로 도민 누구나 별도의 절차 없이 △온열질환․한랭질환 진단비 △감염병 진단비 △기상특보 관련 4주 이상 상해 시 사고위로금을 정액 보장받는다.

기후보험 보장 현황을 보면 20일 현재, 전체 78명 가운데 온열질환자 38명, 감염병 환자 39명, 기후취약계층 1명이다.

온열질환자는 폭염 기간 건설현장에서 근무하다 쓰러진 야외근로자, 논밭에서 일하다 응급실에 내원한 농업인, 노인일자리사업 중 쓰러진 어르신, 야외활동 중 더위를 먹은 어린이 등이었다. 도는 이들에게 10만 원씩 정액 지급했다.

감염병 환자는 말라리아 34명, 뎅기열 1명, 쯔쯔가무시 2명,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2명으로 이들도 10만 원씩 받았다.

도는 기후취약계층을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 대상자로 선정해 교통비, 이후송, 정신적피해를 추가 지원하는데 80대 한 명에게 의료기관 교통비’ 2만 원을 지급했다.

100일 동안 '기후보험'으로 도민 78명이 772만 원을 받았다. 도는 연간 26억6000만 원을 내고 '기후보험'에 가입한 상태다.

도는 청구 절차를 간소화하고 모바일 신청 시스템을 도입해 많은 도민이 보장을 받을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도 환경보건안전과 관계자는 "폭염과 한파 등 기상이변이 집중되는 시기에 맞춰 홍보를 강화해 많은 도민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며 "보장 금액이 적다는 의견도 있는 만큼 사업 추진 경과를 보고 보장 횟수와 금액 상향 등을 보험사와 협의할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