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과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냐, 안 맞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인사청문회를 통한 신중한 검증을 강조했다. 보좌진 교체가 잦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1년에 평균 6.8명이 교체된다"며 "이 문제로 갑질했다, 안 했다를 판단하는 건 약간의 무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의원(후보자)에 대해선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이런 입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원내수석은 "언론 제보를 통해 일방적으로 (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보도되는 상황인데 야당에서는 건수 잡았다는 느낌으로 (인사청문회를) 하려고 한다"며 "그렇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가 강 후보자를 겨냥해 피케팅 시위를 예고한 데 대해선 "이런 게 과연 청문회의 모습인가"라며 "청문회를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고, 정말 문제가 있다면 국민이 평가하고 눈높이에 맞는 결정을 하는 게 필요한 거 아닌가"라고 물었다.
앞서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전날 'KBS일요진단'과의 인터뷰에서 "청문회 과정에서 후보자가 어떻게 소명하는지를 들어보고, 일리가 있다면 수용해야 할 것이고,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 심각하게 고려해야 될 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에 대해 문 원내수석은 "원론적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문 원내수석은 강 후보자가 28명의 보좌진을 면직한 것을 두고는 "의원과 보좌진 관계에서 잘 안 맞을 수도 있다"며 "너무 과한 거 아니냐는 인식이 있을 텐데 면직이라는 제도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면직과 해고는 엄연히 차이가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21대 국회 통계상 1년에 평균 6.8명이 교체되는데) 5년이면 30명 아닌가. 냉철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문 원내수석은 "언론에서 전원 낙마가 없다는 걸 대원칙처럼 보도하는데 그렇지 않고 낙마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다른 문제가 일어났다면"이라며 "그러나 가능하면 낙마 없이 전원 통과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