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립] 한국 축구에 바라는 '투혼' 보여준 동아시안컵 여자 국가대표팀 (영상)


9일 동아시안컵 중국전서 무승부 거둔
대한민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감동'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지소연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 출장해 후반 추가시간 2-2를 만드는 극적인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더팩트|이상빈 기자] 한국 축구가 동아시안컵에서 극적인 승부를 연출했다. 남자가 아니라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1차전을 치러 2-2로 비겼다.

후반 45분이 넘어서까지 1-2로 중국에 밀리고 있었으나, 후반 추가시간 지소연(34·시애틀 레인 FC)의 푸스카스상급 신들린 중거리골이 나오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동아시안컵이 다른 국제 대회와 비교해 인지도가 낮고, 남자가 아닌 여자 대표팀 경기였기에 주목하는 축구 팬은 많지 않았다.

무더위와 무관심 속에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축구 랭킹 17위 중국을 상대로 21위 한국은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과 극적인 동점골로 기대 이상의 경기를 펼쳤다. 여자 축구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안컵 중국과 1차전에서 지소연의 득점으로 2-2로 균형을 맞춘 뒤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중국전을 마친 뒤 신상우 여자 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이 더운 날씨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일단 회복에 집중하겠다. 잘못된 부분을 리뷰와 미팅을 통해 보완해서 일본전에 대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감독 말처럼 여자 대표팀은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며 질 뻔한 경기를 무승부로 바꿨다. 팬들이 한국 축구에 바라는 투혼을 여자 대표팀이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앞으로도 회자할 지소연의 그림같은 A매치 득점까지 나오면서 남은 일본전(13일)과 대만전(16일)을 기대하게 했다.

pkd@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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