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원장에 안철수…"혁신, 선택 아닌 존립의 길"


송언석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
"획기적 혁신안 마련해 강력 추진할 것"
야당다운 야당·정책 전문 정당 약속도

국민의힘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갈 당 혁신위원장에 4선 안철수 의원이 내정됐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해 갈 당 혁신위원장에 4선 안철수 의원이 내정됐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에서 "당의 변화와 혁신은 선택이 아니라 존립을 위한 절박하고도 유일한 길"이라며 "그 첫 단계로 4선의 안 의원을 당 혁신위원장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인선 이유에 대해 "안 의원님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 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당 내외의 다양한 인사들을 혁신위원으로 모시고 혁신 논의를 집중적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라며 "국민들께서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이고 포괄적인 혁신안을 마련해서 새로운 당 지도부와 함께 강력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구호가 아닌 실천으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당의 변화를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인선 이유에 대해 안 의원님은 이공계 출신으로서 의사, 대학 교수, IT 기업 CEO를 두루 경험하신 분으로 과감한 당 개혁의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윤석 기자

송 원내대표는 '야당다운 야당'으로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수행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안 되었지만 국정 이곳저곳에서 경고 등이 터지기 시작했다. 집권 여당은 야당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의회 폭주에 시동을 걸었다"라며 핵심 상임위원장 일방적인 독식과 추경안 졸속 처리, 방송3법, 검찰 해체 법안 등 입법 추진을 예로 들었다.

이어 "국민이 바라는 상생과 협치, 야당이 요구하는 대화와 타협, 의회주의를 집행하는 견제와 균형의 전면 부정이자 파괴"라며 "대통령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여당은 일반 폭주를 하고 있는 양두구육의 기만적 이중 플레이로 보인다.국민의힘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정책 전문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정책으로 경쟁하고 입법으로 실천하는 유능한 야당으로 거듭나서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증진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했다.

그는 "반도체와 AI를 비롯한 미래 첨단 산업 육성 정책, 미래 세대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자산 증식 기회를 드리는 청년 희망 정책, 경쟁에서 뒤처진 분들의 자활과 재기를 돕는 취약계층 돌봄 정책 등 3대 중점 정책 분야를 중심으로 당의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작년 12·3 불법 비상계엄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 대선 패배에 이르기까지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을 끼쳐 드렸다. 국민의 뜻을 온전히 받들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라며 "안으로는 고통이 수반되는 근본적인 혁신을 추진하면서 밖으로는 정부 여당의 실정을 바로잡는 야당의 책무를 잘 수행해야 한다. 당의 시선을 국민 눈높이에 맞추면서 좋은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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