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제반부패아카데미와 MOU…지방정부 세계 최초


유럽 순방 첫 공식 일정
IACA 청렴 가치·비전 공유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해 5월 21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서울AI재단 출범식 및 서울AI행정혁신포럼에 참석하고 있다.서예원 기자

[더팩트ㅣ설상미 기자] 유럽 출장길에 오른 오세훈 서울시장이 첫 공식 일정으로 '국제반부패아카데미'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시는 지난 1일(현지 시간) 국제반부패아카데미(International Anti-Corruption Academy, IACA)와 반부패·청렴 정책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등을 교류·협력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방정부로서는 세계 최초로 체결된 것으로, 시의 청렴 정책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ACA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오스트리아 정부, 유럽부패방지총국(OLAF) 등이 2010년 10월 설립한 최초의 반부패 교육 전담 국제기구다. 한국은 2011년 12월 IACA 협정을 비준했다. 현재 IACA에는 77개 국가와 4개 국제기구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 시장은 IACA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Slagjana Taseva)과 면담을 통해 청렴의 가치와 비전에 공감하고, 중장기적 교류·협력 방안이 담긴 협약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에는 △반부패 정책 및 사례 공유 △반부패·청렴 교육훈련 프로그램 교류 △기관 간 인적 교류 △글로벌 반부패 네트워크 구축 등이 담겼다.

시는 반부패 학위과정, 공동연수, 정책포럼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서울시 청렴 정책과 우수 사례를 IACA와 공유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청렴 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9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2025 세계대도시협의회 40주년 기념 총회(Metropolis 40th Anniversary Seoul Congress)'에 IACA 학장을 초청했다. 이에 화답한 슬라쟈나 타세바 학장은 ‘도시의 투명성과 책임성 제고를 위한 반부패 거버넌스’를 주제로 하는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맡을 예정이다.

타세바 학장은 "서울시와의 협력은 지방정부가 투명성과 청렴성을 선도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강력한 모범사례"라며 "반부패 노력은 일상적인 행정 속에 내재될 때 가장 효과적이며 글로벌 기준을 제시하는 서울시와 협력하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 시장은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과 함께 준비한 서울문화 행사 ‘서울 인 빈(Seoul in Wien)’에 참석했다.

광복 80주년과 오스트리아 제2공화국 수립을 기념해 7월 11일까지 열리는 사진전 '메가 서울 에이트 디케이드(Mega Seoul 8 Decades): 서울에서 살으렵니다' 와 연계해 진행된다. 국내 사진작가 12인이 서울의 지난 80년의 변화와 시민의 삶을 다양한 시각으로 조망하는 자리다.

오 시장은 오스트리아 문화계 인사, 한국문화에 관심 있는 현지 시민과 세종학당 수강생 등 60여 명과 함께 전통 다과 체험, 대금 공연 등서울의 감성과 정서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snow@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