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민·군 통합공항 이전을 두고 태스크포스(TF) 구성을 공언한 지 하루 만에 TF가 꾸려졌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6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보좌관 회의를 진행했다"며 "오늘 회의에서는 어제 이 대통령이 광주 타운홀미팅에서 언급한 광주 민·군 통합공항 TF 구성안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개최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한 광주시와 무안군 양측의 입장을 듣고 TF 구성을 지시했다. 이후 하루 만에 조직이 출범한 셈이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 차원의 TF를 구성한 건 지자체 간 불신을 해소하고 빠른 집행력 갖기 위해서다"라며 "TF에서는 앞으로 국방부와 국토부, 기획재정부, 광주시, 전라남도, 무안군이 참여하는 6자 협의체 구성과 주관기관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필요한 경우 주민, 외부전문가 등도 협의체에 들어올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군공항 이전 관련 비용 추산, 공항시설 효율적 배치와 국가 재정 지원, 소음 피해 분석 등 군 공항 이전 방안에 대한 기관별 역할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향후 이같은 TF가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구성될 가능성을 두고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이 굳이 갈등조정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는 문제라면 (TF 구성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예컨대) 10여 년 넘는 복합적인 문제가 관련이 돼 있을 때는 타운홀미팅 등을 통해 민원을 직접 청취하고, 사회적 갈등 해결에 대통령실 역할이 필요하다면 (추가로)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이 대통령실 근처 식당을 찾은 것과 관련해서는 "이런 방식으로 골목식당이 활성화돼야 이것이 마중물이 돼서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시그널로 보면 된다"며 "집들이처럼 (대통령이) 용산에 온 만큼 주변 상인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었다는 언급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추경과 관련해 첫 시정연설을 한 뒤 대통령실 앞 골목상권의 대구탕집을 찾아 점심식사를 했다. 최소한의 경호인력만 갖춘 채 식당에서 식사하는 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상점 주인과도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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