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민석, 약속한 자료 안 내…청문회 산회"


"대출 및 상환 자료 등 제출 안 해"
"내일 청문회 재개되도록 협조해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 끝에 산회됐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6일 0시 김 후보자가 약속한 핵심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 끝에 산회됐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내일(26일)이라도 약속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위원들은 26일 0시 "결국 국무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특위에 밤 12시까지 본인이 제출을 약속한 핵심 자료인 대출 및 상환 자료 2건과 증여세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그래서 회의가 열리지 못하고 산회되고 말았다"며 "저희는 밤 12시까지 본관에서 기다리다 귀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자는 내일이라도 해당 자료를 제출해 주길 바란다"며 "청문회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국민이 기다린다"고 강조했다.

여야는 전날 오후 5시에 질의를 속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측은 "김 후보자가 청문회를 보이콧하려 한다"며 청문회장 복귀를 거부했다.

이후 국민의힘 인청특위 간사인 배준영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성실히 임하고자 하는데 김 후보자는 사실상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며 "김 후보자가 내겠다고 한 자료가 도달하면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민주당 간사인 김현 의원은 "총리 후보자에 대해 '집에 쟁여놓은 6억 돈다발' '검증 아닌 수사 대상'이라는 현수막이 전국에 게첩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에 해당하는 내용이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명의로 게첩됐으니, 이 부분을 의논하고 청문회를 어떻게 할지 논의하자고 했는데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했다.

청문회는 오후 8시 30분 다시 속개될 예정이었지만 국민의힘 위원들은 김 후보자의 '자료 미제출'을 이유로 끝까지 돌아오지 않았고, 이날 0시 귀가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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