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전 동구 지역 지방의회 의원들이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사업 정상화와 관련,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실과 다른 내용을 자신의 정치적 성과로 포장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전 동구 지역 시·구의원들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업은 오롯이 대전시와 동구, 사업 시행사의 노력으로 추진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장 의원이 지난 9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복합2구역 사업 정상화에 자신이 결정적 기여를 했다고 주장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장 의원은 지난해 8월 6일 한화건설과의 면담, 같은 해 9월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 발언 등을 언급했지만, 이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의원들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은 경기 침체로 장기간 표류해 왔으나 지난해 8월 사업 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V가 국토부의 민관 합동 건설투자사업 조정위원회에 정상화 지정을 신청했고, 이에 따라 올해 5월 대전시가 재정비촉진계획을 변경해 사업 정상화의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이는 사업 시행자와 대전시, 동구청 등 관계기관의 노력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 의원이 언급한 회의는 이미 민관 합동 조정위원회의 의결(8월 9일) 이후였으며 공식 회의록에는 복합2구역 관련 구체적 요구사항이 확인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장 의원은 이미 완료된 절차를 마치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으로 이끌어낸 것처럼 왜곡했다"며 "이러한 생색내기는 유권자를 현혹시키는 나쁜 정치"라고 질타했다.
또한 "지역 현안을 진심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면 제도 개선이나 정부 설득 등 본질적인 활동에 집중했어야 한다"면서 장 의원에게 보도자료의 정정과 사업 관계자 및 주민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의원들은 "대전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은 대전시 전체의 위상과도 직결된 중요한 사업"이라며 "정치적 공방의 도구가 아닌 시민 모두의 성과로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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