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 | 박순규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오전 8시 5분(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프리카의 강호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전반 36분 스트라이커 레이너스에게 선제골을 내줘 0-1로 졌다.
이날 경기는 당초 오전 7시에 예정돼 있었으나 킥오프 직전 기상 악화로 한 시간가량 지연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터앤코 스타디움 인근에 낙뢰 가능성이 확인돼 경기 시작이 약 한 시간 미뤄졌다.
울산은 마멜로디를 상대로 평소 활용했던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를 꺼내 5-4-1전형으로 첫승을 노렸다. 에릭을 원톱으로 두고 이청용~보야니치~정우영~고승범이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주장 김영권과 더불어 서명관과 트로야크가 센터백 수비진을 구성하고 루빅손과 엄원상이 사이드어태커로 나섰다. 조현우가 골문을 지켰다.
울산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엄원상의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골을 노렸다. 전반 4분 엄원상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에릭이 왼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울산은 전반에만 두 차례나 골이 취소되는 행운을 잡았으나 결정력 부족으로 첫승에 실패했다.
울산 HD는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조에서 16강 진출을 다투고 있다. 조 2위까지 토너먼트에 오른다.
4년마다 FIFA가 주관하는 클럽월드컵은 각 대륙 클럽 우승팀끼리 7개 팀으로 열렸던 기존과 달리, 32개 팀으로 참가 팀이 확대 개편됐다. 총상금은 10억달러(약 1조2660억원)가 걸린 세계 클럽대항전의 끝판왕이다. 한국에서는 울산HD가 K리그1을 대표해 클럽 월드컵 무대에 나서고 있다.
7월 13일까지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이번 대회는 기존의 1년 단위 대륙별 클럽 챔피언들의 경쟁 방식을 4년 주기로 확대하고, 참가팀도 32개로 대폭 늘린 새로운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총상금은 10억 달러에 달하며, 우승팀에는 4천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이론적으로는 조별리그 승리 수당(200만 달러)을 포함해 16강, 4강 토너먼트 인센티브 등을 모두 합치면 최대 1억 2천5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