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이하린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자신이 제시한 '5대 개혁안'에 대한 당원 여론조사 실시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10일 국민의힘은 많은 당원분들이 이른바 '당원 주권 혁명'을 통해 당의 많은 일들을 바로 잡아준 기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안에 많은 국회의원 간 이견이 있고, 긍정과 부정 의견이 공존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개혁안에 대한 의지는 모두 같을 텐데,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이야말로 자유민주주의의 중요한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혁안을 실행하는 것을 (당원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당은 당연히 개혁안을 수정하거나 철회할 계획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송 원내대표가 제안한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선 "혁신위를 추진하려고 하는 원내대표의 생각을 존중한다"면서도 "제 거취가 결정되면 다음 지도부의 권한대행 체제나 비대위가 들어설 텐데, 거기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전 상의 없이 혁신위 추진하는 것은 김 위원장의 혁신안을 사실상 거부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전혀 그렇지 않다"며 "당 조직 체계 안에서 김 위원장의 임기는 확실히 지켜져야 하고, 개혁안도 최대한 수용하는 형태로 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