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전주=이정수 기자] 전북도가 민간 중심의 창업지원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는 11일 ‘창업하기 좋은 전북’ 실현을 목표로 민간주도 창업지원과 공공실증 기반 판로 확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벤처투자 인프라 강화 등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팁스(TIPS) 운영사 6곳을 선정하고, 유망 스타트업 60개사를 발굴·육성하는 전략에 돌입했다.
팁스는 민간이 1억 원 이상 선투자한 기업에 대해 정부가 최대 17억 원까지 R&D 자금을 매칭 지원하는 대표 창업 프로그램이다. 각 운영사들은 3억 원 이상을 직접 투자한 기업을 중심으로 TIPS 추천·육성에 나선다.
창업지원 공간 확대를 위해 도는 지난 3월 전주한옥마을에 민간 스타트업 지원기관들이 집적된 ‘키움공간’을 개소한 데 이어, 익산역 인근에 식품·바이오 특화 키움공간을 추가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창업기업 제품의 실증 및 공공구매 확대를 위한 ‘민간주도형 스케일업 실증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해 17개 공공기관과 협력, 실증 기회를 제공하고 스타트업과 공공기관 간 상생 협력을 이끈다는 구상이다.
도는 예비·초기·도약단계 기업 381개사에 총 191억 원을 투입해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군 청년혁신가(33팀), 전북형 창업패키지(13개사), 창업도약패키지(19개사) 등을 선정해 사업화 자금, 판로, 투자유치까지 통합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신용보증재단·신보 등과 연계한 특례보증 및 이차보전 금융지원도 병행되며, 재도전 성공패키지(4년간 92억 원)와 중장년 창업 특화센터(5000만 원)를 통해 재창업자와 중장년 창업도 지원하고 있다.
오는 하반기에는 대규모 민간 투자사 및 유망 창업기업들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전북 창업대전’, ‘전북 청년창업박람회’, ‘기후테크 경진대회’ 등이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전북 벤처 투자 생태계 육성도 가속화되고 있다. 도는 올해 총 9개 펀드를 통해 269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미 3개 펀드 850억 원을 조성 중으로, 이달까지 전북 벤처펀드를 운용할 6개 투자사를 추가로 선정해 연내 펀드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글로벌 창업도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와 연계, 올해 4개 유망 해외 스타트업을 유치, 대체식품·스마트팜 등 지역 주력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전주에 비수도권 최초로 문을 연 ‘전북 글로벌창업이민센터’를 통해 관내 9개 대학과 협약을 체결하고 외국인 대상 기술창업비자(OASIS) 프로그램 운영에도 들어간 상태다.
전북도 창업지원과 관계자는 "창업이 전북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민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외국인 기술창업비자(D-8-4) 취득과정을 지원하는 등 앞으로도 창업하기 좋은 전북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ssww9933@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