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이헌일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한다. 대통령 취임 후 첫 다자 외교무대 데뷔로 이목이 쏠린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아 참석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윤석열 정부 대폭 축소한 대한민국 대통령 전용기 탑승 언론인 숫자를 문재인 정부 수준으로 복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의 G7 초청받은 시점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외교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한 부분이라 쉽게 공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초청받아 응했고, 공개한 시점이 오늘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G7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만큼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전망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한국과 미국 정상의 만남은 많은 분들이 굉장히 관심사가 많은 영역"이라며 "제대로 준비하고 있다 정도"라고 말을 아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방미 특사단을 검토'와 관련해서도 "현재로서는 G7에 참석하기로, 초청에 응해서 가기로 결정됐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며 "방미 특사단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아직 밝힐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G7 참석은 취임 후 첫 다자간 정상외교 데뷔전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과 탄핵 등으로 차질을 빚었던 외교를 복원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6일 오후 10시부터 약 20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정상 통화를 가졌다. 취임 후 3일 만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 정상은 서로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한미 간 관세 협의와 관련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협상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오도록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미국으로 초청했고, 이 대통령은 양국이 특별한 동맹으로서 자주 만나 협의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또한 두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을 위한 더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다자회의 또는 양자 방문 등을 계기로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만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친근하고 격의 없는 분위기 속에서 대선 과정의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을 나눴다고 한다. 특히 서로가 겪은 암살 위험과 정치적 어려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면서 어려움을 이겨내며 강력한 리더십이 나온다는 데 공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더불어 양 정상은 각자의 골프 실력을 소개하고 가능한 시간에 동맹을 위한 라운딩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