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김시형 기자] 3선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의 당정관계를 만들어 국정과제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명령을 충실히 수행하고 대한민국을 정상화하기 위해 원내대표에 출마하고자 한다"며 "저는 누구보다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통령이 당대표였던 시절 당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던 경험과 지난 총선에서 후보자검증위원장으로서 시스템 공천을 주도한 이력을 언급하며 이 대통령과의 긴밀한 호흡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로서의 핵심 과제 세 가지를 당원에게 제시했다. 민생경제 회복에 속도를 내기 위한 국회 내 전담기구 설치와 내란 완전 종식, 검찰·법원·언론개혁을 통한 국가시스템 혁신이다.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당내 용광로같은 토론의 장을 만들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저부터 모든 의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그 과정에서 도출된 결론은 한목소리로 강력하게 추진하는 원팀을 만들겠다"며 "모든 의원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발휘해 국가를 위해 헌신할 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국가정보원에서의 오랜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이 원내대표로서 역할을 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지금 민생을 집중적으로 해야 하고, 저희가 입법으로 보조해야 할텐데, 문제 해결에 있어 제일 중요한 것은 시스템 점검"이라며 " 시스템을 보완하고, 시스템을 통해 사람을 보직해서 하는 것이 가장 좋고, 성공률이 높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정원에서 27년 근무하며 주로 인사조직 분야에서 근무해서 그런 분야를 담당하는 건 제가 능한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야당인 국민의힘과의 협치 가능성에 대해서는 "원칙을 분명히 지킨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 의원은 "원칙이란 건 타협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그리고 협상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옳은 것과 틀린 것을 분명히 구분한다"며 "내란 종식이나 내란을 야기한 것과 관련된 것은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도 "여당과 야당이 지금 정치를 복원하고 대화를 복원하고 통합으로 나아가는 것 또한 아주 중요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 대표적인 것이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며 "상대를 인정하며 대화를 시도하고, 정치를 복원하는 것이 첫발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