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광주=조수현 기자] 국민의힘 소속 방세환 광주시장이 다음 달 3일 대통령선거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같은 당 시장·군수가 있는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곳에 비해 선거 캠페인이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상황이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27일 투표참여를 홍보하는 사진을 촬영해 보도자료로 배포했다.
방 시장은 "민주주의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에서 시작된다"며 "우리의 권리를 스스로 행사하는 것이 광주시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거 당일은 물론, 사전투표 기간에도 많은 시민들께서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번 대통령 선거의 원활한 진행과 시민의 편의를 위해 사전투표소 16곳, 본 투표소 82곳을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시는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표소 관리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방 시장의 투표참여 캠페인은 국민의힘 시장·군수의 행보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국민의힘 소속 지자체장이 있는 도내 시·군에서는 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보는 것도 드문 실정이다.
도내 지자체 중 현수막 등을 이용해 선거를 알리는 곳은 민주당 소속 시장들이 있는 수원·파주·화성·성남·시흥·안양·광명·부천시 등에 불과하다.
김포·의정부·과천·양주·고양·의왕·동두천·남양주·포천시, 가평·연천군 등 20곳에서는 거리 현수막을 찾아볼 수 없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첨예한 갈등 국면에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 때문에 투표 독려 자체가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판단, 투표 독려 현수막 게첩 등을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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