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투표용지에 '4번 이준석' 선명할 것"…단일화 '일축'


기자회견서 단일화 거부 의사 재확인
윤석열·이재명·김문수 모두 저격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다시 한 번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22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 용현캠퍼스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다시 한 번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이준석 후보는 2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모든 여론조사 지표는 이준석으로의 전략적 선택이 이재명 후보를 넘어설 수 있는 유일한 승리의 방정식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며 "지금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전략적 선택의 시간이다. 곧 역전의 순간이 다가온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나랏돈을 펑펑 써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포퓰리스트의 세상이 아니다"며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자신의 주장이 틀린 것이 분명한데도 잘못을 지적하는 국민에게 오히려 바보라고 조롱하는 로마 황제 콤모두스와 같은 암군의 세상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합리와 효율, 책임이 중심이 되는 정부다. 옳은 것은 옳다, 틀린 것은 틀렸다 말할 수 있는 이성과 과학이 존중받는 세상이다"며 "입법, 사법, 행정을 모두 장악한 극단적 총통의 시대가 아니라 대통령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당들이 협력하는 상식적 협치가 이루어지는 세상"이라고 제시했다.

또 "정상회담 자리에 가서 멀뚱히 서 있거나 졸거나 가식적인 웃음만 지어 보이는 대통령이 아니라, 와이셔츠 바람으로 세계 각국 정상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상식적 능력을 갖춘 대통령을 두고 있는 세상이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우리가 만들려는 세상은 비상계엄을 선포한 폭군의 세상이 아니고, 윤석열을 몰아냈더니 푸른 점퍼로 갈아입은 또다른 윤석열, 다시 빨간옷을 차려입은 작은 윤석열이 등장하는 세상이 아니다"라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재명 후보, 김문수 후보를 모두 저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우리가 오늘도 전진하는 이유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이런 대한민국이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그 꿈을 포기하지 않는 한 끝까지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본투표일까지 앞으로 12일 남았다. 야밤에 선포된 무지몽매한 비상계엄령을 단 몇 시간 만에 해제했듯 두 개의 거탑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한 시간"이라며 "2025년 6월 4일 아침부터 압도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의 아침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어 "정권 교환이 아니라 진짜 정권교체, 원칙 위에 바로 선 합리적 개혁 정치의 재건, 그리고 오로지 실력으로 국민을 설득하는 새로운 정부로 보답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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