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대선] 이준석 "이재명과 일대일 결전…명량해전처럼 싸우겠다"


"李 무책임·무사안일, 金 현장과 괴리"
"이재명 총통 시대 막을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필승카드임을 강조했다. /광화문=이헌일 기자

[더팩트ㅣ광화문=이헌일 기자·서다빈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강하게 비판하며 자신이 이번 대선에서 유일한 '필승카드'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내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싸움은 남한산성의 패배가 아닌 명량해전이 돼야 한다"며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 울돌목 입구에 일자진을 펼쳐, 낡은 세력과의 일전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TV 토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후보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구체적인 대책 없이 '잘하면 됩니다'라는 무책임과 무사안일주의로 일관하고 있다"며 "스스로 극단적인 가정을 해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를 몰아붙이고,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조롱하거나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누가 그런 인물을 대한민국의 대통령감이라고 생각하겠냐"면서 "그런 후보를 막아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승카드가 누구인지 어제 분명히 확인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도 "노동운동과 행정 경험이 있지만, 마지막 당선이 15년 전"이라며 "어제 TV토론을 통해 김 후보의 사고와 경험이 얼마나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지를 국민들이 직접 확인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후보로는 대선 승산이 낮다는 현실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후보로는 대선 승산이 낮다는 현실을 부정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후보로 내세우는 것이 명분은 물론 절차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 말했지만 끝내 귀를 닫더니 김 후보에게 '피해자 서사'를 얹어줬다"며 "그럭저럭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김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모두 다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당의 당권에 눈이 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문수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 할 것"이라며 "나는 아직 이재명을 꺾고 승리의 길을 모색하고 있고, 이재명 총통의 시대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이라 규정하며 "사이비와 내로남불, 낡은 운동권 세력을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대 교체론을 거듭 내세우며 "민주화 이후에 태어나 국제 감각과 기술 시대의 이해를 갖춘 새로운 세대가 역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과 만나 보수 진영의 단일화 주장에 선을 그으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개혁신당을 지지하는 진취적인 유권자들이 동의하지 않는 단일화로는 결코 이재명을 막을 수 없다"며 "병력이 적더라도 비상한 각오가 있다면 이재명 후보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제가, 12척이든 13척이든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honey@tf.co.kr

bongouss@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