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오승혁 기자] "우와, 저기 이준석 아니야?" "비 많이 오는데 고생 많네. 왜 리어카 끌고 걷고 있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7일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리어카를 끌고 걸으며 1시간 가량 거리유세를 진행하자 길거리의 시민들은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서울교육대학교, 단국대학교, 부산대학교, 항공대학교 등의 대학에서 '학식 먹자' 캠페인을 통해 학생들과 식사를 하며 대화를 나눈 이 후보는 이날 한국의 상징적인 젊음의 거리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젊은 시민들과의 소통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수도권에서 유세용 차량을 타고 이동을 하게 되면 실상 시민분들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골목골목 들어갈 수 없는 곳도 많아서 시민분들과의 대화 자체가 쉽지 않다"며 "눈높이를 맞추고 대화하며 유세하기 위해 리어카를 끌고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를 돌며 연설하는 생각을 했다. 선거법상으로도 아무 문제가 없으니 제 연설을 듣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긴 시민분은 리어카에 올라 가서 연설을 하셔도 된다"며 새로운 선거 유세 플랫폼을 홍보했다.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거리 유세 시간 내내 이어졌지만 많은 시민들이 연설을 들으며 관심을 표했다. 평소에도 보행자가 많아 차량의 이동이 어려운 홍대입구역 인근 거리에서 한 택시 기사는 차를 멈추고 그의 연설을 들은 뒤 이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차를 다시 출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홍대입구역 9번 출구에서 출발해 홍대 패션의 거리가 끝나는 지점까지 1시간 남짓 걸었고, 세 차례 멈춰서 연설을 진행했다. "젊은 세대에게 부담을 가중시키고 나라의 곳간을 열어 돈을 나눠주는 정책으로 매표하려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의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주주나 경영진이 일반적인 주주의 권리를 침해하는 판단을 하는 것을 못 하게 하는 게 상법 개정안인데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본인이 상장 기업인 HMM,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해운 기업인 HMM 본사를 마음대로 뜯어 옮기겠다고 공약한다"며 "저는 이런 거야말로 이재명 후보가 기본적으로 '내가 대통령이 되면 아무거나 할 수 있구나'라는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대통령의 정확한 권리와 권한에 대한 이해가 없는 이를 뽑았기 때문에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 계엄을 선포했던 것처럼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같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