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 공모' 선정…322억 원 확보

경기도청사 전경 /경기도

[더팩트ㅣ수원=이승호 기자] 경기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공모 사업'에 최종사업자로 선정돼 국비 322억 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도는 최근 AI(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시스템반도체 산업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의 경쟁력 강화 지원을 위해 한국전자기술연구원과 함께 공모에 참여했다.

중소 팹리스 기업이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정부․지자체가 마련하고 기업들이 공동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이 사업의 골자다.

팹리스 산업 지원 경험과 역량을 갖춘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을 주관기관으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성남산업진흥원이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도는 성남시와 지원기관으로 참여해 3년 동안 도비 15억 원, 시비 35억 원 등 지방비 50억 원을 투입한다.

도는 확보한 국비 322억 원과 지방비 50억 원, 참여기관 현물 79억 원 등 모두 451억 원으로 팹리스 지원시설을 유치한다.

또 지난해 9월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문을 연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에 첨단장비를 구축해 기존 센터와 연계한다.

도는 △고성능 AI 등 첨단 시스템반도체 설계검증 컴퓨팅 환경 구축 △초고속 인터페이스 IP 성능검증 계측 환경 구축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시제품 제작 전 반도체 칩 설계 단계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상의 환경에서 실제 동작 여부를 검증하는 에뮬레이터 등을 구축하고 시제품 제작 후 웨이퍼 수준에서 성능평가와 AI반도체에 요구되는 초고속 인터페이스 신호 분석을 위한 장비도 확보한다.

또 기업들이 원격으로 활용할 보안 서버실, 고신뢰 네트워크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 재직자 대상으로 구축 장비를 활용한 교육으로 설계부터 상용화까지 완성형 지원체계를 마련한다.

장비는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도내 기업에는 다른 시․도 기업보다 약 30%의 이용료 할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성호 미래성장산업국장은 "공모 선정으로 경기도의 AI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팹리스 기업이 세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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