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에도 1분기 전국 소매판매 반등…수출은 뒷걸음질


통계청,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

내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소매판매가 3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다만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으로 6분기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이중삼 기자]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소매판매가 3년 만에 감소세를 멈췄다. 다만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으로 6분기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3일 통계청이 공개한 '2025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보합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까지 11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소매판매는 내수소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지난해에는 2003년 신용카드 대출 부실사태 이후 최대 폭 감소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매판매는 부산(4.7%), 경남(4.6%), 울산(3.8%)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다. 반면 제주(7.0%), 대전(2.9%), 서울(2.1%)은 면세점과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줄어 하락했다.

같은 기간 광공업생산은 전국 기준 전년 대비 2.4% 증가해 전체 산업생산을 끌어올렸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그러나 수출(통관 기준)은 2.1% 줄었다. 수출은 2023년 4~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다 1분기 하락 전환했다. 기타 석유제품, 기타 일반기계류, 경유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물가는 외식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오르면서 모든 시도에서 올라 전국 기준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건설수주는 기계설치와 발전·송전 등의 수주가 감소해 전년 대비 7.7% 줄었다.

고용률은 전년 대비 0.2%포인트(p) 상승한 61.8%를 기록했다. 30대·60세 이상, 40대의 고용률이 늘어난 탓이다. 실업률은 전년보다 0.1%p 오른 3.4%로 집계됐다. 15∼29세, 60세 이상 실업률이 오른 영향이다.

한편 지역별 인구이동을 보면 시도별 전입자에서 전출자를 뺀 인구순이동은 인천(1만1091명), 서울(6129명), 경기(5588명) 등 7개 지역에서 순유입됐다. 이 외, 광주(4945명), 경남(4729명), 경북(3524명) 등 10개 지역은 순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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